- 시, 첫마중길 건물주·임차인과 상생협약 건물 50개 중 8개 참여
 |
||
4일 전북 전주시청 시장실에서 ‘첫마중길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김승수 시장 등 참석자들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서를 들고 파이팅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2018.9.4/ |
||
정부가 전북 전주시 전주역 앞 첫마중길 주변에서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상권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대료 인상으로 임차인이 쫓겨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전주시가 건물주 등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재생으로 구도심 상권이 살아나면서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올라 이를 견디지 못하는 임차인이 내쫓기는 현상을 말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첫마중길 대로변 8개 건물의 건물주와 임차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건물주·임차인·전주시 3자간 상생협약식’을 4일 가졌다.
첫마중길은 정부가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중심시가지형 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곳이다.
전주역과 첫마중길을 포함한 주변 20만1300㎡에서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150억원 등 총 250억원이 투입돼 관광·음식특화 거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은 도시재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
||
| 전북 전주시 전주역 앞 첫마중길 주변 / 전북포스트 DB | ||
하지만 이날 협약은 첫마중길 대로변 50여개 건물 중 8개 건물만 참여한 데다 내용도 ‘적정 임대료를 유지하겠다’는 식으로 모호해 효과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슷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인 전남 순천의 경우 건물주들이 ‘5년 동안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다만 순천 도시재생은 처음부터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는 힘들다.
시는 첫마중길 주변 다른 건물주를 대상으로 상생협약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역 첫마중길 권역은 첫마중길과 전주역 신축, 보건소 신축,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전주의 성장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하지만 성장의 여파로 임대료가 급상승해 임차인들이 거리로 내몰린다면 그것은 좋은 성장, 옳은 성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 정진호 기자
전북포스트 jbpost201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