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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형과 동생의 갈등과 화해 ‘따뜻한 동행’ <문화기획>

기사승인 2022.06.17  15: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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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삼육오 15-16일 완주 상주단체 육성지원 첫 공연 “말하는 대로 윤사장”

   
전북 완주군향토예술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가 6월 15-16일 상주 극장에 올린 연극 ‘말하는 대로 윤사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해복(윤종근 분)과 그런 형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동생 달복(이정민 분). 형제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오순도순 살아가다 어느 날 이 가게를 사고 싶다는 여자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다. 

아무런 불평이나 불만 없이 살던 이들이 이사 문제로 다툼을 벌이고, 서로를 원망하고, 그러다 자신의 마음과 상대의 처지를 돌아보면서 다시 화해하는 따뜻한 휴먼드라마.

전북 완주군향토예술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대표 이미리)가 6월 15-16일 상주극장에 올린 연극 ‘말하는 대로 윤사장’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전북 완주군향토예술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가 6월 15-16일 상주 극장에 올린 연극 ‘말하는 대로 윤사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극단 삼육오가 2022년 전라북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첫 무대로 올린 공동창작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창작 초연 당시 전석 매진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창작했고, 성과를 얻었다.

장애인의 사회 활동과 실생활 속에서의 애환 등을 보여주고, 관객들은 제 3자의 시각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문제점들을 발견해 낸다. 결론적으로 장애인들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격을 인정받고, 존중돼야 한다는 인식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가 관념이나 구호로만 외쳐 온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는 세상’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약간은 지능이 모자란 형이 갖는 꾸밈없는 솔직함은 각박한 현실에 찌든 위선의 허울을 가차 없이 깨뜨리는 웅변이 된다. 또 아픈 형의 불편한 삶을 어떻게든 개선시켜 보려는 동생의 가상한 노력은 관객들의 언 가슴을 녹여낸다.

 

   
전북 완주군향토예술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가 6월 15-16일 상주 극장에 올린 연극 ‘말하는 대로 윤사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말하는 대로 윤사장’은 80여분 내내 사람을 웃게 하다가 끝내는 감동으로 울게 하는 페이소스가 강렬하다. 유쾌한 감동으로 쉽게 가시지 않을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참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단 삼육오는 지어내지 않은 공감을 세밀한 시선으로 직조해 내고 있다. 기존 창작물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순수함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착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드라마다. 갈등의 필수 요소인 악인은 끝까지 등장하지 않는다. 식상하고 해묵은 갈등이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더라도 극적 구성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해 준다.

 

   
전북 완주군향토예술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가 6월 15-16일 상주 극장에 올린 연극 ‘말하는 대로 윤사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은 지역 거점 극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해당 예술분야 대학 전공자들로 구성된 극단 배우들은 유쾌한 앙상블 연기로 다양한 극적 재미를 쉼 없이 제공한다.

창작물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랜 숙련과 구성원간의 긴밀한 팀워크, 그리고 제작자들의 예술적 안목이 모두 빼어나야 한다. 더욱이 무대 위에 일상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진솔해야 한다. 트릭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무대가 아무리 현실을 뛰어넘어 환상을 제공하는 곳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사는 현실의 내면을 섬세한 시선과 진지한 성찰로 바라보지 않고서는 관객과 교감을 나누기 어렵다.

이런 면에서 지역 거점 공연장 상주단체의 사명감은 달라야 한다.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표면화시켜 지역민들과 공감하는 영역의 레퍼토리를 어떻게 개발하고 승화시키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전북 완주군향토예술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가 6월 15-16일 상주 극장에 올린 연극 ‘말하는 대로 윤사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역 거점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및 인간의 문제에 접근하는 소재를 발굴하고, 지역민과 공감할 수 있는 극적 구성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북 완주는 도청소재지인 전주와 맞붙어 있는 도시형 농촌이다. 공연 문화 또한 생활권과 마찬가지로 전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주에는 다양한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의 향유와 소비가 인접 전주에서 이뤄졌다.

완주에서 이뤄진 이번 공연은 공연장 규모 여건 등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지역과의 협력과 구성원들의 열정으로 이겨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작품성과 공감으로 새롭게 도전한 것이다.

 

   
전북 완주군향토예술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가 6월 15-16일 상주 극장에 올린 연극 ‘말하는 대로 윤사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극단 삼육오는 이번 공연에 이어 완주의 역사가 말해 주는 전설적 인물 진묵대사의 이야기를 창작하여 브랜드 작품화 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9월 초에 진묵대사의 이야기를 담은 ‘천년을 뜨고 지면’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그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향토의 흙으로 빚은 그릇에, 그 향토의 문화와 예술이 담긴 내용물을 잘 빚어 담아내는 것이야말로 지역 문화가 추구해야 할 길이다.

극단 삼육오는 7~11월 문화 소외계층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제작 교육을 실전으로 가르치는 뮤지컬제작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강습의 발표 공연도 완주팔경이 주제다. 어린이들에게 자긍심을 삼어줄 수 있는 뮤지컬. 완주산 예술작품이 연달아 생산되는 셈이다.

 

   
전북 완주군향토예술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삼육오가 6월 15-16일 상주 극장에 올린 연극 ‘말하는 대로 윤사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은 이번 작품을 연출한 이미리 전주대학교 겸임교수. 

가족뮤지컬 ‘베란다 이웃들’도 공연할 예정이다. 벽을 사이에 두고 붙어 사는 이웃 간의 애환을 즐겁게 뮤지컬로 담아내게 된다. 완주군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손을 잡고 상시 공연장에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이번 ‘말하는 대로 윤사장’의 연출을 맡은 극단 대표 이미리(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겸임교수)씨는 “이번 작품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우리에게 ‘살 맛 나는 세상’이라는 감동으로 되돌아온다.”며 “어눌한 표현이지만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놓은 진실, 그리고 소중한 기억은 언제든 가슴으로 전달된다.”고 말했다. / 강찬구 기자

전북포스트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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