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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풀어낸 인연의 끈 -허성철 사진전

기사승인 2022.08.04  15: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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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초대전.

   
허성철 개인전이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초대로 열린다. 사진은 '청실홍실'

허성철 작가, 그는 지난 1월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어머니가 가신 뒤 풀어 본 수의함에는 당신이 평생 간직한 소중한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절절함과 애틋함이 가득한 그 추억 상자.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물품 속에 담긴 사연을 엮어 사진전을 준비했다. 허성철 개인전이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초대로 열린다. 어머니를 회억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전시 타이틀도 '인연~ 기억된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

 

   
허성철 개인전이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초대로 열린다. 신랑의 함자와 신부의 근본이 정갈하게 쓰인 혼서지는 흑백 가족 사진 위에서 새로운 의미로 되살아 난다.

어머니의 수의함에서 나온 청실홍실과 혼서지, 모란이 그려진 오래된 거울, 아버지가 가신 뒤 20년동안 신발장 안에 보관된 아버지의 구두, 그리고 어미니가 쓰시던 주방용구와 반짇고리 등을 카메라에 담아 각색했다.  

어머니의 청실홍실은 창공을 배경으로 다시 살아나 의미를 더한다. 세상에 던져진 인연. 그 실은 갈래갈래 얽혀 풀 수도 없어 보인다. 되돌릴 수 없는 인연. 그 실타래는 구부러져 삶의 굽이굽이를 은유한다.  

신랑의 함자와 신부의 근본이 정갈하게 쓰인 혼서지는 흑백 가족 사진 위에서 뜻이 더욱 선명해진다. '축 결혼'이 선명한 거울은 9쪽으로 나뉜 어머니의 하늘을 품고 있다. 사진을 통해 오롯이 담겨 있는 어머니의 마음을 볼 수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20년동안 신발장안에 보관된 아버지의 구두(위). 어머니가 요양을 위해 집을 떠나 병원으로 가신 날에 멈춘 달력과 시계(아래) 

이와 함께 한평생 익숙하게 쓰고 씻고 매만졌을 가사용품들. 조리 도구, 냄비 받침, 반짇고리, 실패, 골무 등이 등장한다. 체화된 어머니의 몸, 시간, 삶이 스며들어 녹아 있는 물건들. 어머니의 몽당빗자루, 하늘로 돌아가기 전 요양을 위해 집을 떠나신 날 멈춘 달력과 시간 등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작가는 "우리에게 인연, 기억이란 어떤 의미인가...? 어떻게 연을 맺고 무엇을 기억한다는 뜻일까.....? "라고 반문하고 "이별은 슬프다, 그래서 남은 사람은 떠난 사람의 흔적을 부여잡고 관계를 오래도록 향유하고자 한다"고 작가 노트에 적었다.

 

   
허성철 개인전이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초대로 열린다. 

허성철 작가는 전북일보 사진부장 출신이다.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사진을 전공헸다. 10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전주를 기록하다'등의 사진집을 냈다. / 강찬구 기자

전북포스트 jbpost2014@hanmail.net

<저작권자 © 전북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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