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영화제 희허락락’이 9월 5일부터 9월 7일까지 사흘 동안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에서 진행된다.
양성평등주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17회째를 맞는 ‘전북여성영화제 희허락락’은 2007년부터 ‘여성영상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여성 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 ‘여성영화제 희허락락’으로 이름을 바꾸고 다양한 여성 영화들을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전북특별자치도가 후원하고 (사)전북여성단체연합(대표 박영숙 송경숙 이영진)이 주관한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어디에 있든 나는’이다.
올해 영화제는 장편 영화들은 ‘공간’을 주제로 새로운 공간을 탐험하고, 안전한 공간을 찾고, 자신의 공간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장편 영화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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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여성영화제 희허락락’이 9월 5일부터 9월 7일까지 사흘 동안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에서 진행된다. | ||
단편 영화들은 주제로 묶지 않고, 다양한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7회 전북여성영화제는 ‘영화제 준비위원회’가 꾸려져 영화를 선정하고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지이 감독이 전북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맡고 있다.
첫째날 목요일 오후 7시에 박정미 감독님의 <담요를 입은 사람>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박정미 감독님은 [0원으로 사는 삶]이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여성의 몸으로 이국 땅에서 무전여행을 하며 0원 살이 프로젝트를 펼친 감독님께서 직접 찍은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주인공은 환경문제와 생태적 삶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말에 영국 시골의 친환경적 공동체를 찾아간다.
그리고 조금씩 자급자족 생계와 자연적 삶의 방식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둘째날 금요일 오후 3시에는 전찬영 감독님의 <다섯 번째 방>을 상영하는데 시댁살이 30년 차인 엄마가 자신의 방을 원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가족 안에서의 역동을 감독님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강유가람 감독님의 <럭키, 아파트>가 상영한다.
안정된 주거 환영을 꿈꾸는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로 다큐멘터리를 만들던 강유가람 감독님의 첫 극영화 데뷔작이어서
감독님의 영화 인생 이야기와 럭키, 아파트 제작할 때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셋째날 토요일 오전 11시에 단편영화 섹션 1, 오후 3시에 단편 영화 섹션 2를 상영한다.
섹션1에서는 이이다 감독이 그린 1984년 광주에서의 짝사랑 이야기인 <디-데이, 프라이데이>, 최나혜 감독의 소통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음어오아>, 이민화 감독의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간호사 은재의 시간을 담은 <백차와 우롱차>를 상영한다.
섹션2에서는 서나영 감독님이 그린, 얼룩진 시간을 직면하는 이야기인 <얼룩>, 아프리카 내전을 겪은 권예하 감독이 만드신 단편 다큐 <영화로운 작음>, 김소희, 전도희 감독의 청각장애를 가진 대학졸업반 가을의 이야기를 담은 <마이디어>가 상영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폐막작으로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여성영화제작워크숍 작품인 김누리, 조영빈 감독의 <사라지지 않은 것들>이 상영된다. 어느날 사라진 천변의 나무들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담겨 있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계신 김규민 감독의 시적 은유와 상상력을 만나보실 수 있는 영화 <가계>와 김유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목덜미>까지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하고 사전 예약 전북여성단체연함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강찬구 기자
JB포스트 jbpost2014@hanmail.net
